아트스페이스 호화 세 번째 소장전 ‘액트3. 알레고리아…’
美 개념미술의 대가 멜 보크너
‘서정적 풍경 속 캐릭터’ 쿠나스
13명 작가의 15개 작품 선보여
서울 광화문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호반문화재단의 세 번째 소장품전 ‘액트 3. 알레고리아-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는 12월 17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웨이크업 앤 드림’(2023).
호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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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호반문화재단의 세 번째 소장품전 ‘액트3. 알레고리아-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그 무대다. 그리스어로 ‘다르게 말하기’를 뜻하는 전시명 알레고리아에서 엿볼 수 있듯, 이번 소장품전은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저마다의 사유와 메시지를 투영한 작가 13명의 개성이 15점의 작품으로 뚜렷이 각인된다.
미국의 대표 개념미술 화가 멜 보크너의 ‘HA HA HA’(2022).
호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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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렉 포저(49)는 캔버스에 판지를 여덟 번 붙였다 떼고 그 위에 신문지를 붙이고 긁어내는 ‘노동집약적 행위’를 통해 다양한 층위의 울퉁불퉁한 화면을 만들어 내며 그 위에 다채로운 색채를 입혔다. 작가는 여기에 무용수, 스포츠 스타, 배우들의 즉흥적인 행위를 보여 주며 인간 내면의 감정을 깊숙이 통과해 보게 한다.
데렉 포저의 ‘싱글 피벗 턴’(2018).
호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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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49)는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풍경 안에 친숙한 동물, 만화 캐릭터 등을 들여보내 작가 특유의 위트가 깃든 이질적인 풍경화를 만들어 냈다. 이에 더해 캔버스 위에 겹겹이 바른 물감층을 긁어내 특정한 메시지의 텍스트를 새겨 넣거나 화면 중앙에 작품 제목을 써넣는 등의 시도는 관람객들에게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유하게 한다.
제이슨 폭스의 ‘백 야드’(2022).
호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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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