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시장분석기관 IDC를 인용해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규모가 595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프리미엄 모델인 Z플립5·Z폴드5를 전 세계로 출시했지만 출하량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21.4%에서 이번 3분기 19.7%로 떨어졌다.
2위 애플은 같은 기간 출하 규모가 53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17.2%에서 17.7%로 상승했다. 3위 샤오미도 출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15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3.4%에서 13.7%로 늘었다.
한편 WSJ는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인용해 “지난달(10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품 출하는 늘어난 반면, 애플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며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화웨이는 90% 이상, 샤오미는 33% 증가했다.
반면 애플은 판매량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및 ‘가성비 소비’ 기조로 애플의 중국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정보제공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에 애플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14∼17일 연속으로 애플 주식을 6500만 달러(약 836억원) 가까이 팔았다. 이 기간 주가는 2.6% 올랐다.
류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