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국…“욕심 버리고 성찰의 시간 갖겠다”

손학규 출국…“욕심 버리고 성찰의 시간 갖겠다”

입력 2013-01-15 00:00
수정 2013-0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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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독일로 출국, 6개월간 체류하며 복지, 노동 등에 관한 연구활동을 한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 국면에서 당분간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새로운 정치 비전과 자신의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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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 고문은 앞으로 6개월간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통일 등에 대해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 고문은 앞으로 6개월간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통일 등에 대해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손 고문은 앞으로 6개월간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통일 등에 대해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부인 이윤영 씨도 현지에서 함께 체류한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지난해 9월께 출국을 결심했다고 한다.

손 고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4월 유럽 5개국을 방문한 이후 독일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 독일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르면 3월 말께 열리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대신 정치권에서 한발 비켜나 해외에 체류하며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각을 세우며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구심으로 떠오른 손 고문이 야권 재편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어떤 식으로든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중도노선과 탈노(탈노무현) 등을 매개로 함께 손을 잡거나 세력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두 사람이 안 전 교수가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26일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진 것도 이런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10일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신년회에 참석,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저녁이 있는 삶’을 언급하면서 “독일에서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녁이 있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채우고 새 사회 건설의 비전과 희망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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