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문건 등 잇단 폭로… ‘위탁 저격수’ 관측 부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
이 같은 폭로는 정권 초기 주목받기 어려운 야당으로서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가뭄에 단비 같은 ‘정보’들로 평가됐다. 그런 만큼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신뢰할 만한 폭로가 이어질 것인가’ ‘정보 소스는 어디인가’ 등에 관심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야권 저격수의 단골형인 ‘투사형’이거나 정보가 몰리는 ‘실세형 정보통’도 아니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과거 당내 핵심 인사가 관련 정보를 주고, 의혹의 폭로를 대신하게 했던 ‘위탁 저격수’는 아닐까 하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20일 “학습과 취재의 결과”라고 답했다. 지난 3월 18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검증을 잘해서 운이 좋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취재원들의 신뢰를 얻게돼 추가 제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북 순창 출신인 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여성인권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대선때는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한편 국정원헌정파괴국기문란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원세훈 전 원장과 그 지휘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내용 등 총체적인 정치공작 등에 대해 전면적 확장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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