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예술경연서 잇단 성과…영재교육 효과?

北, 국제예술경연서 잇단 성과…영재교육 효과?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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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북한이 국제 예술경연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4일 북한의 유별미(11) 양이 제1차 아스타나 국제청소년 피아노콩쿠르에서 2등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미국, 호주 등 20여 개 나라에서 온 7∼18세의 청소년 140여 명이 참가했다.

유 양은 2010년 제56차 슈만 국제청소년 피아노콩쿠르에서 1등상과 특별상을 받은 음악 신동이다.

조선신보는 또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백순미 학생이 지난 9∼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3차 국제예술올림픽에서 바얀 연주로 1등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민속악기인 바얀은 아코디언과 비슷한 모양의 버튼식 악기로, 무릎 위에 놓거나 양손으로 받쳐 잡고 연주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북한 예술 영재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그네신 명칭 음악학원에서 유학 중인 전영주 학생은 지난달 18∼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성악·기악 콩쿠르에서 바얀 연주로 1등을 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그리스, 카자흐스탄, 터키 등에서 180여 명의 예술인이 참가한 이 콩쿠르에서 북한 유학생 서윤철도 바얀 연주로 2등을 했다.

북한이 이처럼 국제 예술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예능 영재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각 도에 중등반과 전문반 과정이 합쳐진 예술학원을 세워 예능 영재를 키워내고 있다. 특히 평양시에는 평양음악대학, 평양무용대학, 평양음악학원, 인민군예술학원, 금성제1중학교, 금성제2중학교 등 많은 예술영재학교가 있다.

북한은 일반 소학교나 중학교에도 예술 특화반을 만들어 예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정 유치원에서도 예술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3일 “평양 동안고급중학교 조기 성악반에서 학생들을 재능 있는 음악예술인 후비(후보자)로 키우는 사업을 잘하고 있다”라며 이 학교에서는 30년 동안 조기 성악교육을 진행해 많은 가수를 키워냈다고 소개했다.

아스타나 피아노콩쿠르에서 2등을 한 유별미 양은 예술 영재들을 키워내는 것으로 유명한 평양 경상유치원 출신이다.

이 유치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두 번씩이나 방문해 유치원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던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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