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20일 오전 방북한 대한적십자사 선발대가 출발지인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남북 양측간 이견이 있는 우리 측 상봉단의 금강산 내 숙소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선발대가 우리 상봉단 숙소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명단, 행사 동선, 세부 일정 등 상봉행사 전반을 점검하고 실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숙소 문제는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숙소 문제는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측은 남측 상봉단의 숙소와 관련, “20일 사전 선발대 방북시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우리 측은 고령 이산가족의 편안하고 안전한 상봉을 위해 외금강·금강산 호텔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북측은 이들 두 곳의 관광객 예약 등을 이유로 5년간 사용되지 않던 해금강 호텔 및 이산상봉 행사에 사용되지 않았던 현대생활관 등 2곳을 숙소로 제시해 둔 상태다.
우리 선발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일(25~30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사전 선발대는 이날 오전 9시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박극 대한적십자사 과장은 금강산 방문에 앞서 “상봉행사의 시간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이산가족 상봉단의 숙소 문제를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선발대의 이날 방북은 지난달 23일 남북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상봉시작 5일 전에 쌍방이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한다”고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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