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 22일 공식 출범…더민주 지도부 총사퇴키로(종합)

김종인 선대위 22일 공식 출범…더민주 지도부 총사퇴키로(종합)

입력 2016-01-20 21:51
수정 2016-01-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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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권한이양 차질없어야”…이종걸 “文 자기희생에 감사”중앙위 의결절차 거쳐 27일께 선대위로 전권 이양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2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당 지도부 전권을 선대위에 이양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더민주는 20일 오전 문재인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2일 당무위를 소집해 선대위 설치 및 구성을 의결하기로 했다.

문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도부 전권을 ‘김종인 선대위’에 이양하고 자신은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더민주는 22일 당무위에서 선대위가 설치되면 우선 지도부의 선거사무 관련 권한을 ‘김종인 선대위’에 이양하고, 27일께 중앙위를 소집해 선대위가 당무 관련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는 최소 5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해 22일 당무위에서 소집 안건이 의결된다면 27일께 개최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전국대의원대회를 대신하는 중앙위에서 전권을 부여받는다면 김 위원장 체제에 훨씬 힘이 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 공감하면서 김 위원장으로의 권한 이양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문 대표는 “최고위가 권한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 단합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사퇴) 결단과 자기희생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중앙위까지 개최하면 전권 이양시기를 늦추려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하는 방법을 동원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권 이양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비상한 상황에서 처리하는 과정인 만큼 이렇게 저렇게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중앙위 개최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선대위 출범일에 맞춰 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선대위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은 박병석 우윤근 의원, 이수혁 전 독일대사 등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용섭 전 의원이 중책을 맡고,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 기획단장에는 수도권 3선인 조정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 가능성에 대해 “나는 그렇게(잔류할 것으로) 본다. 본인이 합리적으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총리의 더민주 합류 문제에 대해서는 “총리까지 지낸 분에 대해 자꾸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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