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한상진이 공격한 김종인에 “국보위 흠결 있지만 좋은분”

윤여준, 한상진이 공격한 김종인에 “국보위 흠결 있지만 좋은분”

입력 2016-01-22 11:24
수정 2016-01-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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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균형적이어야…국보위 전력, 흠결이지만 공로도 상당”尹 복귀하자마자 투톱간 엇박자…“‘먹튀’ 될까봐 나왔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과거 국보위 참여 전력과 관련, “보는 관점에서 따라서는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기여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가 좋은 분을 모셨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공식일정에 참여했다. 복귀 첫날 ‘파트너’인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이 국보위 전력을 들어 정면공격해온 김 위원장에 대해 호평,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윤 위원장은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균형있게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87년 헌법 개정할 때,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했다고 해도 경제민주화조항 집어넣은 것이라든지 근래 와서 경제민주화 가치 세운 것은 공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분은 정치쪽에도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을 비판한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 말하는 스타일이 직설적이라서 듣기에 상당히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생각이 그런 분은 아니다”며 “한번 만나뵈야 하는데 언론이 이상하게 볼까봐…저에 비해 모든 면에서 출중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과 관련, “열흘 남짓 세상과 격리된채로 누워있어 당시에는 몰랐는데, 한 위원장이 충분한 해명을 했다고 들었다”며 “역사라는 건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고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충분히 취지를 설명하셨으니 제가 토를 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에 대해선 “안타까운 선택이지만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박 의원이 힘을 합쳐 좋은 정당을 만들면 한국정치에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더민주를 맡은 다음 근본적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현 시점에서 더민주를 보더라도 불과 얼마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지 않느냐. 이것도 국민의당 효과”이라며 “국민의당도 선의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초창기 혼란상에 대해 “더민주는 몇년 세월 존립해온 당이라 시스템이 있고, 여기는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하니까…”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다 보면 이상과 현실이 부딪히기 마련이다. (더민주처럼) 짜임새가 있을 수 없지만 역동성은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몸 상태와 지금의 치료상황 등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하며 내부 관계이상설 등을 일축한 뒤 “아직 기력이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오랫동안 서있을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버텨보겠다”며 “타이틀만 차지하고 얼굴 안 보이면 ‘먹튀’가 돼 나왔다. 그 이상 역할하기는…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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