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간 김종인 “北, 무력증강 혈안”…국방장관 특강도 추진

해병대 간 김종인 “北, 무력증강 혈안”…국방장관 특강도 추진

입력 2016-06-01 11:26
수정 2016-06-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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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합참 방문 안보 행보 가속화…군 복무 시절 사진도 배포

20대 국회 임기 개시와 함께 연일 경제·민생 드라이브를 걸어온 더불어민주당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안보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경제와 안보 이슈 ‘쌍끌이’를 통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더민주는 제1당의 자신감을 발판으로 이례적으로 국방장관 초빙 특강까지추진하는 등 안보 문제를 선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지도부는 1일 김포 해병2사단 본부를 방문, 부대 상황을 둘러보고 지휘통제 체계를 점검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6.25 사변을 겪은 지 66년이 되는데도 아직 우리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정상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지 못하고 북한은 계속 무력증강에 혈안이 돼서 남북관계의 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북한을 맹비판했다.

이어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갖춰 안보를 튼튼히 함으로써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해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사기가 진작될 수 있도록 처우개선에 힘을 쓰고 방산비리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통제를 가하겠다”며 “국토방위에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정치인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방에 근무하는 대대장과의 화상통화에서 “국민을 위해 성실히 임해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배석한 박광온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의 군 복무 시절 찍은 사진 2장을 공보실을 통해 배포, ‘안보 리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1960년대 임진강 부대(당시 육군 20사단)에서 복무한 김 대표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독자(부선망독자)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할아버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권유로 현역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병역도 미필하고 적당히 지내고서 정치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국민들 인식”이라며 “모두가 다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사진 배포 취지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배포된 김 대표의 사진이 문재인 전 대표의 특전사 시절 사진과 오버랩된다는 시선도 나왔다.

더민주는 오는 8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군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안보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당 대표 회의실의 배경막은 이미 ‘살피는 민생, 지키는 안보-20대 국회를 시작합니다’로 바꿔 단 상태다.

더민주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더민주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안보 특강’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도 세워뒀다. 현안과 관련한 정부의 보고를 받은 적은 있지만 장관을 직접 초청해 특강 형태의 행사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보고가 아닌 특강 형식을 취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온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국민의 신뢰를 쌓기위한 노력으로 유능한 경제정당과 유능한 안보정당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1지망으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해서 한 명도 안 가는 것이 아니다”며 “최종적으로 결론나지 않은 문제로 당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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