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후보군에 넣자마자 1위

반기문, 대선 후보군에 넣자마자 1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2 09:31
수정 2016-06-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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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潘총장 후보군 포함 첫 정례조사

문재인 22.2%, 안철수 12.9%, 박원순 6.6%
오세훈 4.3%, 김무성 3.8%, 유승민 2.9%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여권 주자들과 일부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골고루 흡수하며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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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총장 다시 출국
潘총장 다시 출국 5박 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함께 방한한 부인 유순택 여사.

공항사진기자단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반 총장을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해 지난 5월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2%포인트)하고 2일 공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25.3%로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의 방한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분석된다.

반 총장이 대선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 동안 줄곧 1위를 달렸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 포인트 뒤진 22.2%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오히려 0.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야권 주자 중 가장 큰 폭인 3.2% 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 포인트 하락한 6.6%로 4위에 올랐다. 반 총장이 대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가장 심한 지지층 이탈을 겪는 야권 주자가 바로 안 대표인 셈이다.

리얼미터는 “기존 문재인·안철수의 ‘야야(野野) 양강 구도’에서 반기문·문재인의 ‘여야(與野)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면서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모든 대권주자의 지지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 총장이 대권 레이스에 등장하면서 여권 주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4%에서 6.1% 포인트 하락한 4.3%에 그치며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6.6%에서 2.8% 포인트 떨어진 3.8%를 얻는 데 그쳤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도 4.5%에서 2.9%로 하락하며 지지층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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