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지지율 분석
‘충청대망론’에 이어 ‘영남권 연대론’ 탄력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평균(25.3%)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대망론’에 이어 제기된 ‘영남권 연대론’이 반 총장에 대한 지지율로 입증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공개한 반 총장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3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PK)에서 29.7%, 반 총장의 고향이 있는 충청권에서 29.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역 기반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셈이다.
반 총장은 경기·인천에서도 24.9%로 1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21.2%를 기록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14.4%로 문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반 총장은 50대에서 31.0%, 60대 이상에서 41.4%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40대(20.6%)와 30대(16.3%), 20대(12.8%)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44.8%가 반 총장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20.6%를 얻어 1위인 문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10.2%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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