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潘風’에 지지율 하락…전국순회로 ‘安風’ 재점화 시도

安, ‘潘風’에 지지율 하락…전국순회로 ‘安風’ 재점화 시도

입력 2016-06-02 15:54
수정 2016-06-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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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창출·기회균등 해법 들고 전북·충북으로당도 지지율 하락 타개책 부심…지역위원장 등 조직정비 박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다음주부터 전국 순회 행보에 들어간다.

4·13 총선 후 당 체제 정비와 정책 연구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 데 이어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힘으로써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총선 직후 지지율이 ‘상한가’를 쳤다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안 대표는 다음주 전북과 충북을 찾아 강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정기국회 전까지 지역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가 토크콘서트에 강점을 보여온 만큼 청년들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고민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2일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면서 같이 호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방안을 포함해 안 대표의 경제 해법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총선 이후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 째다. 총선 직후인 4월 17일 의원·당선인 간담회 참석차 전주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전주를 방문했다.

우선적으로 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 민심을 다져놓기 위한 방문으로 보인다.

충청 방문은 방한기간 ‘광폭 행보’를 통해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견제하는 효과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반 총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자 이를 의식해 충청 일정을 잡았다는 관측도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 안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2% 포인트 떨어진 12.9%로 나타났다.

반 총장(25.3%)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2.2%)가 양강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안 대표가 멀찍이 떨어져 있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당 지지율도 안 대표의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런 추세를 타개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20대 국회가 개원하고 ‘일하는 국회’를 선도하면서 동시에 당 지역조직도 정비하면 지지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국회 내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조직이 정비돼 당원들이 늘어나게 되면 지지율이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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