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국민 사과…‘확답’은 피했다

안철수 대국민 사과…‘확답’은 피했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12 15:57
수정 2017-07-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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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문준용씨 특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한 지 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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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입장 발표
안철수, 입장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7.12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구체적 의미를 알려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해당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로 책임져 왔다”면서 “선거 패배했을 때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 작년 리베이트 조작 사건, 그때도 저는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항상 책임져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에도 제가 어떻게 하면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을 다지겠다”고 회견문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진 ‘정계 은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입을 다물었다.

안 전 대표는 ‘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있다’는 지적에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제 검찰 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또 법원 판단을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본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면서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주위에 계속 붙어서 생중계됐다. 그래서 그것을 본 모든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이라도 조사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응하겠냐는 물음에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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