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한중 사드봉합은 삼전도 이후 최대 굴욕” 혹평

이동섭 “한중 사드봉합은 삼전도 이후 최대 굴욕” 혹평

입력 2017-11-02 11:07
수정 2017-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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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민주당 향해 “아큐정전의 아큐” 비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2일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한 것과 관련해 “병자호란 삼전도 치욕 이후 최대의 굴욕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원내 부대표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사실상 항복 문서에 사인한 마당에 이따위 협의를 외교승리라고 부를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승리’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추 대표와 민주당 수준이 아큐정전의 아큐에 비할만하다”고 꼬집었다.

삼전도는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조에게 굴욕적인 항복선언을 한 한강 나루터로, 지금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지역이다. 또 중국 작가 루쉰의 소설인 야큐정전의 주인공 아큐는 무지몽매한 최하층 농민이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자기만족에 취해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한중 합의 어디에도 사드(보복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도 없고, 추가배치 포기 등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만 있다”며 “이런 선례를 남겼으니 중국은 (우리가) 작은 이익만 챙겨도 생떼를 부릴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가 무능하면 안보라도 튼튼해야 하는데 엉망이다. 어선이 나포당해도 모르고, 해킹당해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이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라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외교·안보가 무너졌는데도 태평성대 노래를 부르는 정부·여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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