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미훈련 예정대로” vs 문 대통령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문제”

아베 “한미훈련 예정대로” vs 문 대통령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문제”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2-10 17:28
수정 2018-02-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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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상회담서 아베의 ‘선 넘은 발언’에 문 대통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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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위안부 합의 해결 안돼”…아베 “약속 지켜라” 충돌
문재인 “위안부 합의 해결 안돼”…아베 “약속 지켜라” 충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평창 블리스 힐 스테이트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가차 방한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2018.02.09 청와대 사진기자단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에 관한 문제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9일 강원 용평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사뭇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2·28위안부 합의에 대한 이견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지만,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대해 아베 총리가 ‘선을 넘으면서’ 충돌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평창올림픽 이후가 고비이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도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의 주권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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