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석방 언급 없어…부인 리설주는 배석안해
北 김정은, 로드먼 만나…농구경기 함께 관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방북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로드먼 일행을 만나 “좋은 계절에 벗으로 우리나라를 또다시 방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아무 때든 찾아와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라”라고 말했다고만 전했을 뿐 더 이상의 발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로드먼 일행과 함께 북한 4.25팀과 압록강팀 사이의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로드먼 일행을 위한 만찬도 열었다.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로드먼은 방북에 앞서 지난달 말 허핑턴 TV에 출연해 방북 목적과 관련,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방북 때와 달리 이번 면담과 농구경기 관람, 만찬 모두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동행하지 않았다.
통신은 면담과 만찬, 농구경기 관람 일시와 장소도 밝히지 않았다.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 자신들을 만나준 것은 “미국인들에 대한 선의의 표시가 된다”면서 여러 형태의 체육·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의지를 표명하고 김 제1위원장 부부를 위한 선물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드먼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방북했으며 8일까지 북한에 머무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지난 2월 말에도 미국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방북, 나흘간 머물며 북한 농구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농구팬으로 알려진 김 제1위원장을 만나 농구 경기를 같이 관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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