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거쳐 한국행…대기 중이던 다른 탈북민도 함께 입국
지난달 중순 중국 산시성 소재 북한식당서 함께 탈출통일부 “제3국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 입국은 사실”
지난달 중순 중국 내륙의 산시(陝西)성에 있는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에 근무하다 탈출한 종업원 13명이 지난달 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모처에 도착해 숙소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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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 들어왔을 때처럼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입국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는 “최근 제3국에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며 “입국경로 등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은 모두 평양 출신으로, 두 명은 29세, 나머지 한 명은 2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다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입국 일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5월 31일 오후 또는 1일 오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에 입국한 북한식당 종업원 3명은 지난달 16일쯤 산시성 소재 근무지에서 탈출해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항공편이 아닌 육로로 태국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 한국의 관계기관이 현지 당국에 협조를 구하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식당 종업원 3명과 함께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탈북민들도 함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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