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상 文·安과 3강구도…영남·충청 결집하면 이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6일 이번 대선에서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결하는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홍 후보는 기독교의 부활절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셨듯이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한국당도 이번 대선에서 완벽하게 부활해 천하삼분지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 삼분지계란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제안했던 것으로, 세력이 약한 유비가 촉(蜀)을 건국, 조조의 위(魏), 손권의 오(吳)에 맞서면서 천하를 도모했던 전략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본부 선거대책회의에서도 “여론조사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미국의 트럼프와 힐러리가 붙었을 때 트럼프는 단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이긴 적이 없다. 그런데 ‘빅데이터’로는 힐러리가 트럼프를 한 번도 이긴 적 없다”며 “빅데이터 상으로 지금 확실히 3강 구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촉의 기반이 됐던 중국 형주를 우리나라의 영남권에 비유하며 “영남 표심은 서서히 뭉치기 시작해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선거운동에서 이 땅의 보수우파들이 뭉치면 좌파 1·2중대(문 후보와 안 후보)가 집권하는 것을 막고 강력한 보수 정권을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촉·오 연합군이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공격을 화공(火攻)으로 막아냈을 때 도움이 됐던 동남풍을 거론하며 “만사구비 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으나 동풍이 부족하다)” 글귀를 인용한 바 있다.
그는 “영남만 결집하고, 그 결집한 힘으로 충청으로 올라와서 수도권 민심으로 확산시키면 대선은 우리가 승리한다”며 “우리가 별도로 하는 여론조사가 있다.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현혹당하지 말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체제 선택 전쟁이다. 친북 좌파정권(문 후보)을 선택할 것인가, 위장보수 친북 정권(안 후보)을 선택할 것인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것인가를 선택하는 체제 선택 전쟁”이라며 “홍준표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이 땅에 강력한 보수우파 정권을 반드시 수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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