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홀로 낚시꾼 차량 위협 돌진·둔기 난동에 공포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술에 취한 채 투망을 말리는 낚시꾼과 시비를 하다가 차량으로 위협 돌진해 다치게 하고 차량을 부수는 등 한밤 난동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9시 5분께 양주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A(45)씨의 차량을 둔기로 부수고 달아난 외국인 6명을 쫓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베트남인들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35분께 하천에서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잡으려다가 이를 말리는 A씨와 시비가 붙었다. 그물 낚시는 불법이다.

낚시를 하고 있던 A씨는 이들에게 “투망 노(no)!”라고 얘기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A씨와 외국인들 밖에 없었다. 외국인들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화가 난 외국인들은 차량을 타고 돌아가려다가 A씨가 막아서자 A씨를 차로 들이받았다. A씨는 황급히 피해 다행히 무릎을 스치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10분가량 지난 뒤 경찰이 도착했다.

외국인들은 차량을 타고 달아나 이미 현장에 없어 경찰은 사건 접수만 하곤 곧바로 철수했다.

문제는 경찰이 돌아간 뒤였다.

경찰이 철수하자 외국인들이 다시 나타났다. 둔기까지 들고 왔다.

외국인들은 A씨가 두려움에 떨며 차량에 타자 앞 유리를 마구 때려 부쉈다. A씨는 유리 파편에 얼굴 등을 맞아 다쳤다.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를 조회한 결과 등록되지 않은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