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여검사 비율 28.2%…중앙지검은 16.6% 차지
검찰 최대 수사기관인 서울중앙지검에 최초로 여성 공안부 부부장검사와 특수부 수석검사가 탄생하는 등 여검사들이 주요 부서에 ‘전진 배치’됐다.서울중앙지검은 27일 2016년 상반기 인사에 따라 부서별 검사 배치를 마쳤다.
공안2부 부부장검사에 임명된 박성민(사법연수원 31기) 검사는 중앙지검 개청 이후 첫 공안부 여성 부부장검사다.
공안부에 여검사가 배치된 사례는 있었으나 부부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박 부부장검사는 17·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을 비롯해 풍부한 선거 관련 수사 경험을 갖췄다.
형사부, 조사부, 특수부 등 다양한 부서의 수석검사에도 여검사가 낙점됐다.
특히 지난해 특수3부 소속으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활동한 최영아(32기) 검사는 올해 특수3부 수석에 보임됐다. 특수부 수석검사를 여성이 맡은 것도 중앙지검 개청 이후 최초다.
보험사기 사범 인지 등을 도맡아 처리한 김용자(32기) 검사는 형사4부, KAIST 지식재산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관련 전문성을 갖춘 양선순(33기) 검사는 형사6부 수석을 각각 맡았다.
조사1부 수석인 구태연(32기) 검사는 강력, 경제, 외사 등 풍부한 수사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석인 한진희(33기) 검사는 성폭력 수사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향연(32기) 검사는 지난해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첫 여검사이자 첫 여성 수석검사다.
이 외에도 특수2부 이순옥(35기), 강력부 전수진(37기), 방위사업수사부 송민경(37기), 공공형사수사부 홍희영(38기), 조사부 장려미(38기), 권현유(34기), 장진영(36기) 검사 등이 중앙지검에 배치됐다.
1월 현재 전체 검사 1천985명 중 여검사는 559명(28.2%)이며, 중앙지검은 211명 중 35명(16.6%)이 여검사다.
검찰 관계자는 “풍부한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여검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주요 보직 업무 경험으로 실력과 자질을 겸비한 여검사들이 리더로서 성장 기반을 다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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