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부인이 증인으로 나와 부부가 법정에서 대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수석의 속행공판을 열고 부인 채모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아내 박채윤 씨로부터 명품 가방과 스카프, 현금, 미용시술 등 4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데 채씨가 직접 관여했다고 본다.
김 원장 부부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채씨가 이 사실을 안 전 수석에게 알렸고,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대가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한편 안 전 수석은 금품을 건네받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채씨를 상대로 김 원장 부부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과정과 이를 안 전 수석에게 알렸는지, 알렸다면 안 전 수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이날 재판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안 전 수석이 뇌물의 대가로 김 원장 부부의 의료사업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를 증언한다.
같은 날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열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보좌관 출신인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수사에 핵심 역할을 한 ‘안종범 수첩’을 보관하다 특검과 검찰에 제출한 인물이다. 특검은 김 전 비서관에게 수첩을 제출한 경위와 청와대 근무 당시 안 전 수석에게 들은 지시사항 등에 관해 물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는 특검이 뇌물로 의심하는 ‘삼성 승마지원’의 수혜자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정씨가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증인신문은 불발됐다.
정씨는 관련 형사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공판 출석하는 안종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7.5 연합뉴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아내 박채윤 씨로부터 명품 가방과 스카프, 현금, 미용시술 등 4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데 채씨가 직접 관여했다고 본다.
김 원장 부부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채씨가 이 사실을 안 전 수석에게 알렸고,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대가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한편 안 전 수석은 금품을 건네받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채씨를 상대로 김 원장 부부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과정과 이를 안 전 수석에게 알렸는지, 알렸다면 안 전 수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이날 재판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안 전 수석이 뇌물의 대가로 김 원장 부부의 의료사업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를 증언한다.
같은 날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열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보좌관 출신인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수사에 핵심 역할을 한 ‘안종범 수첩’을 보관하다 특검과 검찰에 제출한 인물이다. 특검은 김 전 비서관에게 수첩을 제출한 경위와 청와대 근무 당시 안 전 수석에게 들은 지시사항 등에 관해 물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는 특검이 뇌물로 의심하는 ‘삼성 승마지원’의 수혜자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정씨가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증인신문은 불발됐다.
정씨는 관련 형사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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