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구조, 배수지원·안전조치 47건…영서 남부 내일까지 5∼40㎜ 비
강이 되어버린 논
29일 오후 강원 철원군 동송읍 화지리의 논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2018.8.29 철원군 제공=연합뉴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이재민 수는 철원 14가구 28명, 양양 1가구 1명 등 29명이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6가구 15명과 침수주택 8가구 13명이 대피했고, 양양에서도 1명이 침수주택에서 피신했다.
철원지역 대피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양양지역 이재민은 집이 파손돼 자녀 집에 머무르고 있다.
재산피해는 사유시설 45건과 공공시설 60건 등 105건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은 주택 33채와 농작물 124.7㏊가 침수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가 침수 또는 접속부 유실 등으로 42건, 하천 11건, 기타 6건 등으로 파악됐다.
화천 사내면 지방도 391호선 화악제2교 공사구간은 월류로 전날 새벽부터 통제됐고, 상습침수구역인 춘천 강촌유원지 강변도로도 통제되는 등 화천과 춘천지역 도로 4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집중호우 기간 강변이나 계곡에서 삽시간에 불어난 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18명을 구조했다.
침수된 주택 또는 상가 7곳에서 18t의 물을 빼냈고, 침수 위험이 있는 주택이나 나무가 쓰러진 도로 등 40곳을 안전조치했다.
강원도에는 사흘 동안 철원 동송 437㎜, 인제 서화 359㎜, 양구 해안 334㎜, 춘천 신북 290.3㎜, 진부령 276.5㎜, 화천 268㎜, 속초 181㎜ 등 장대비가 쏟아졌다.
도내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오늘 대부분 그쳤다가 내일(31일) 다시 북상해 영서 남부에는 새벽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영서 남부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에 철저히 대비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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