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제외 40~50대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붕괴사고 현장 진입하는 과학수사팀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16.6.1 연합뉴스
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10명 중 3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작업 중이던 17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쳐 인근 병 4곳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다리 아래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김모씨 등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원인을 알 수 없게 가스가 폭발하면서 그 충격으로 사망자 1명은 바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나머지 3명은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안모(60)씨 등 근로자 10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안씨를 제외하고 모두 연령대가 사오십대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매일ENC‘소속 직원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진접선 건설현장에 위치한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발생했다고 공사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밝혔다.
소방 당국은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중 연료로 쓰이는 가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초 매몰 사고로 알려졌으나, 사망자들은 폭파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쾅'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변을 당했다. 일부는 잔해에 깔려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중 화약류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했고 원인이 폭발로 추정되지만 현장에 들어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협력업체는 철근을 자르는 매일ENC 소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2차 사고 우려는 없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명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과 관리 책임,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 등을 점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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