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6번 환자, 3번 환자와 식사하며 감염돼

신종코로나 6번 환자, 3번 환자와 식사하며 감염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1-30 21:34
수정 2020-01-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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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KE 9883편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날과 31일에 각각 2대의 전세기를 띄워 700명에 이르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지난 29일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 계획이 변경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KE 9883편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날과 31일에 각각 2대의 전세기를 띄워 700명에 이르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지난 29일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 계획이 변경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 2명 중 여섯 번째 환자(56·남)는 세 번째 환자(54·남)와 22일 서울 강남에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2차 감염자는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 한일관에서 세 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한 일상 접촉자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식당은 소독을 모두 마쳤다”며 “다른 환자들 동선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환자는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로 이 환자는 이날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여섯 번째 환자는 역학조사에서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지역을 다녀오지 않았다. 대신 세 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에 올랐던 만큼, 식당에서 밥을 먹는 일상접촉을 통해 비말(침방울)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밀접접촉자까지 합치면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95명이다.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귀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게이트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는 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기 전으로,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등이 없어 감시 대상자에서 빠졌던 것이다.

이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그리고 ‘GS 한강잠원 1호점’, 강남 일대 음식점인 ‘본죽’과 ‘한일관’ 등을 들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비 성형외과’는 지인 진료에 동행한 것으로 병원내 접촉자만 58명(밀접접촉 1명, 일상접촉 57명)에 이른다.

세 번째 환자는 25일부터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기침과 가래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다. 이후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이 날 또 다른 추가 확진자인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을 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이들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이다. 이 중 19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 됐다. 나머지 41명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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