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번호 503번’ 이틀째 점심 메뉴는 김치찌개…식판 직접 씻어야

‘수인번호 503번’ 이틀째 점심 메뉴는 김치찌개…식판 직접 씻어야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01 15:17
수정 2017-04-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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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7. 3. 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수용자번호(수인번호) ‘503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둘째 날인 1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전날 새벽 구속이 결정돼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12.01㎡(약 3.2평) 면적의 방(거실)에서 이틀째 생활하고 있다.

구치소 측은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분증과 지문 등 신원조회 절차와 신체검사를 거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이 방에서 간밤에 편치 않은 잠을 잤을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의 하루는 오전 6시 반쯤 점호로 시작되며, 곧 침구를 정돈하고 방 점검을 받는다.

이어 7시쯤 먹는 아침 식사는 구치소 측이 사전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케첩과 치즈를 곁들인 식빵, 수프, 야채 샐러드, 두유였다. 전날 아침과 같은 메뉴다.

점심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생선묵 볶음, 쥐어 채 무침,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식사 뒤엔 규칙에 따르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을 씻은 뒤 반납해야 한다.

전날 오후 ‘첫 손님’으로 다녀갔던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도 찾아와 영치품으로 책을 전달하고 갔다. 이 책이 곧장 전달됐다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 독서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녁 식단은 순두붓국과 오징어 야채 볶음, 건파래 볶음, 배추김치다. 저녁은 통상 오후 5시 30분∼6시쯤 먹으며, 오후 9시엔 잠자리에 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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