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형에 자택 잔디까지 8000여만원 대납 의혹…檢, 임종성 ‘뇌물 혐의’ 수사 속도

[단독] 성형에 자택 잔디까지 8000여만원 대납 의혹…檢, 임종성 ‘뇌물 혐의’ 수사 속도

곽진웅 기자
입력 2024-01-11 16:49
수정 2024-01-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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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임종성 의원 뇌물수사 속도
사무실·자택·성형비 대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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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광주 지역구 건설업체로부터 성형수술비와 자택 잔디 공사비 등 8500여만원을 대납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다른 건설업체로부터 법인카드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납 의혹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순호)는 최근 건설업체 A사 관계자 B씨를 불러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테리어비와 자택 잔디 공사비 등으로 8000만원가량을 지불했고, 2021년 2월 성형수술비 500만원가량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진술 및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B씨를 상대로 A사가 임 의원에게 거액을 대납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대가성이나 청탁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B씨는 “임 의원이 공사비 등 돈을 떼먹은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이 시켜서 한 것인데 당연히 돈을 줄 줄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임 의원을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B씨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지역구 의원을 어떻게 고소하냐. 우리도 피해자다”라는 취지로 항변했다고 한다.

이 의혹은 검찰이 지역구의 다른 건설업체 C사에서 임 의원에게 법인카드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수사하던 중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10일 임 의원의 서울 국회 사무실, 지난 8일에는 지역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서 진위를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이날 임 의원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수수’ 의혹과 관련해 임 의원을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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