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7·8호 폭발…KIA 뒤집기

최희섭, 7·8호 폭발…KIA 뒤집기

입력 2013-05-05 00:00
수정 2013-05-0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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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박희수 시즌 첫 등판…최정, 홈런·타점 1위

‘우승후보’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이 복귀한 날 최희섭이 홈런쇼를 펼쳤다.

KIA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윤석민의 구원 역투속에 최희섭이 시즌 7호와 8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려 8-4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2위 KIA는 선두 넥센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어 선두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선동열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하루였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마운드의 기둥 윤석민은 시즌 첫 등판에서 솔로홈런 한 방을 허용했으나 3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또 최희섭은 동점포와 결승포를 작렬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 초반은 넥센 분위기였다.

전날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던 박병호는 1회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2회초 무사 2,3루에서 내야땅볼과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넥센은 3회 박병호가 다시 타점을 올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KIA는 4회초 최희섭이 광주일고 선배 김병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안치홍의 2루타로 전세를 4-3으로 뒤집었다.

4회말 수비에서 잘 던지던 선발 임준섭이 2사 만루에 몰리자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윤석민을 투입했다.

올시즌 처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공 3개 만으로 넥센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윤석민은 7회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의 주역은 최희섭이었다.

최희섭은 8회초 1사 2루에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KIA가 다시 6-4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초 상대 실책 속에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최정(SK)과 공동 1위가 됐다.

또 타점은 28개로 최정을 1개 차로 뒤쫓았다.

7위로 처진 SK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 속에 최정이 2점 홈런을 포함, 혼자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4-0으로 승리했다.

주포 최정은 1회 1사 3루에서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인 사이드암 임기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33㎞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3-0으로 앞서가던 SK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기습 스퀴즈번트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시즌 홈런 8개로 최희섭과 공동 1위, 타점은 29개로 단독 1위를 지켰다.

SK 선발 세든은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SK의 특급 불펜 박희수는 9회 올 시즌 처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안타와 볼넷 3개로 제구력 난조를 보이자 김응용 감독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지붕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유희관의 선발 호투에 힘입어 LG를 6-2로 물리쳤다.

2009년 입단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⅔이닝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4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유희관은 처음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두산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오재원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동주가 희생타로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

6회에는 2사 1,2루에서 홍성흔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허경민의 희생타와 정수빈의 3루타도 다시 2점을 추가, 5-0으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사직구장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5-3으로 물리쳤다.

3연패 뒤 2연승을 거둔 3위 삼성은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선제 2루타와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배영수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4승(1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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