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오승환, 올해 MLB 공식 별명은 ‘한글 이름’

추신수·오승환, 올해 MLB 공식 별명은 ‘한글 이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0 13:22
수정 2018-08-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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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플레이어스 위켄드’에 별명 유니폼 입어

추신수. AP 연합뉴스
추신수.
AP 연합뉴스
동갑내기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나란히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10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은 오는 25∼26일 펼쳐지는 ‘플레이어스 위켄드’ 기간에 선수들이 등에 성(姓) 대신 부착할 별명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년 연속으로 플레이어스 위켄드에 선수들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각자의 이름을 한글로 소개하기로 했다.

오승환은 작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도 자신의 한글 이름을 그대로 별명으로 사용했다.

추신수는 작년에는 ‘토끼1’(tokki1)라를 별명을 선보였다. 전 팀 동료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의 ‘토끼2’(tokki2)와 커플 별명이었다.

이는 2013년 보토가 신시내티에서 함께 뛰던 추신수에게 “개 경주에서 개들이 뒤쫓는 토끼처럼 절대 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낸 것이 계기였다.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의 별명은 ‘지’(JI)다.

한국에서부터 ‘괴물’로 불리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년 연속으로 ‘몬스터’(MONSTER·괴물)를 별명으로 정했다.

한국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는 ‘미스터 티’(MR. TEE)라는 새로운 별명을 선보였다.

테임즈는 지난해 한국에서 얻은 별명 ‘상남자’(SANG NAMJA)를 별명으로 정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일으킨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별명은 ‘쇼타임’(SHOWTIME)이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는 이와 비슷하게 ‘다나카 타임’(TANAKA TIME)이라는 별명을 단다.

투수 브래드 박스버거(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상자’(박스)와 ‘버거’ 그림으로 별명을 대체해 눈길을 끈다.

플레이어스 위켄드 기간에 선수들은 정규 유니폼이 아닌 유스리그 유니폼처럼 알록달록한 유니폼을 입는다. 모자와 배트, 글러브, 스파이크, 손목 보호대 등도 화려해진다.

선수들은 유니폼 오른쪽 팔뚝에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부착할 수 있다. 자신이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할 기회다.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은 경매에 부쳐지며, 수익금은 전액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에 기부금으로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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