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스페인에 한국축구의 실력을 보이길 바란다”
한국과 스페인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사진=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스페인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한국 축구가 이렇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없다.(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내가 스페인으로 출장을 떠나 한국 선수들을 점검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평가전을 펼친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대표팀 수비진에 바라는 모습으로는 “스페인을 상대로 공간을 주고 공을 돌릴 수 있게 허용하면 결과는 뻔하다.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진에 대해선 “스페인의 수비를 상대로 얼마만큼 골찬스를 만들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에 대해선 “지난 10년간 스페인은 성적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도 세계 최고다. 스페인과 경기를 하게 돼 너무나 즐겁고 영광스럽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페인의 강점은 1~2명의 선수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스페인이 한국전을 앞두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3-1로 꺾은 데 대해선 “후반전에 보스니아 선수의 퇴장으로 스페인이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참고는 하겠지만, 내일 경기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전망으로는 “평소보다 3~4명의 선수가 적은 상황이지만 변명없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하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이 휴가까지 반납하고 훈련하는 등 잘 준비를 한 만큼 장시간 이동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역동적이고, 최근에 상당히 발전했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만큼 공격적이고, 체격적으로도 우월한 선수들이 많다. 상당히 흥미로운 축구를 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선 “7시즌을 함께 뛰면서 좋은 관계였고, 지금도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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