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유럽 첫 원정에서 허술한 조직력에 따른 치명적인 실수와 결정적 상황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는 허술한 슈팅까지 어우러지며 ‘대참사’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무려 1-6 패배의 굴욕을 맛봤다.
FIFA 랭킹 54위인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며 ‘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했다.
더불어 슈틸리케호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쿠퉤이트 3-0 몰수승 포함)까지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앞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강호와 평가전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고, 축구협회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앞둔 스페인과 체코를 섭외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이어진 대표팀의 선전 덕분에 팬들도 태극전사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물론 긴 유럽 원정길에 현지에 적응할 시간도 이틀밖에 되지 않는 악조건이었지만 스페인과 유럽 원정 첫 평가전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실점 과정이 나빴다.
나오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아시아 팀을 상대로 무실점을 이어가던 수비는 스페인의 간결한 침투 패스에 허무하게 뚫렸다. 여기에 문전에서 기회를 맞은 공격수들의 슈팅은 번번이 빗맞기 일쑤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준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은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을 맡은 가운데 윤석영(찰턴),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포백(4-back)을 담당했다.
대부분 슈틸리케호에서 잔뼈가 굵고 경험이 많은 선수였지만 ‘막강’ 스페인 앞에서는 실수투성이이었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슈팅을 빼고는 공격진들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이 거의 없었다. 전반 22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슈팅은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못해 골키퍼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전반 30분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맨시티)에게 내준 프리킥 선제골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향해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이어진 실점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32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에게 내준 결승골은 골키퍼를 향한 장현수의 백헤딩이 너무 약해 볼을 빼앗기며 내줬다.
한국이 후반 5분 코너킥 상황과 후반 44분 잇달아 모라타(유벤투스)에게 두 차례 실점은 모두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빠른 판단이 아쉬웠고, 나머지 실점도 스페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수비진이 속절없이 무너진 게 안타까웠다.
오는 5일 체코(FIFA 랭킹 29위)와 유럽 원정 2차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로서는 스페인전 대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01년 8월 15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체코와 유럽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대패의 아쉬움을 딛고 체코를 상대로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무려 1-6 패배의 굴욕을 맛봤다.
FIFA 랭킹 54위인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며 ‘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했다.
더불어 슈틸리케호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쿠퉤이트 3-0 몰수승 포함)까지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앞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강호와 평가전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고, 축구협회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앞둔 스페인과 체코를 섭외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이어진 대표팀의 선전 덕분에 팬들도 태극전사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물론 긴 유럽 원정길에 현지에 적응할 시간도 이틀밖에 되지 않는 악조건이었지만 스페인과 유럽 원정 첫 평가전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실점 과정이 나빴다.
나오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아시아 팀을 상대로 무실점을 이어가던 수비는 스페인의 간결한 침투 패스에 허무하게 뚫렸다. 여기에 문전에서 기회를 맞은 공격수들의 슈팅은 번번이 빗맞기 일쑤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준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은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을 맡은 가운데 윤석영(찰턴),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포백(4-back)을 담당했다.
대부분 슈틸리케호에서 잔뼈가 굵고 경험이 많은 선수였지만 ‘막강’ 스페인 앞에서는 실수투성이이었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슈팅을 빼고는 공격진들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이 거의 없었다. 전반 22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슈팅은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못해 골키퍼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전반 30분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맨시티)에게 내준 프리킥 선제골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향해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이어진 실점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32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에게 내준 결승골은 골키퍼를 향한 장현수의 백헤딩이 너무 약해 볼을 빼앗기며 내줬다.
한국이 후반 5분 코너킥 상황과 후반 44분 잇달아 모라타(유벤투스)에게 두 차례 실점은 모두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빠른 판단이 아쉬웠고, 나머지 실점도 스페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수비진이 속절없이 무너진 게 안타까웠다.
오는 5일 체코(FIFA 랭킹 29위)와 유럽 원정 2차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로서는 스페인전 대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01년 8월 15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체코와 유럽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대패의 아쉬움을 딛고 체코를 상대로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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