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중앙 배치 가능성”…‘첫선’ 홍명보호, 김민재·황인범 짝은 울산 애제자?

“이강인 중앙 배치 가능성”…‘첫선’ 홍명보호, 김민재·황인범 짝은 울산 애제자?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9-04 16:26
수정 2024-09-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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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스1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스1


사령탑 선임 절차 논란 속에서 출항한 홍명보호가 마침내 첫선을 보인다.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우기 위한 전력투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변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을 맞출 ‘울산 HD 애제자 조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B조 조별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22위 한국은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와 한 조에 묶였다.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고 3, 4위로 떨어지면 다음 예선으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3일 네덜란드 리그 이적을 확정한 황인범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전날부터 홍 감독과 손발을 맞춘 박용우(알 아인), 정승현(알 와슬), 조유민(샤르자), 주민규(울산) 등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뒤늦게 귀국한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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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 주장 손흥민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 주장 손흥민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필승을 다짐한 홍 감독은 최정예 선수들을 출격시킬 전망이다.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주민규가 유력하다. 이어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등 잔뼈 굵은 핵심 자원들이 2선을 책임진다. 박문성 TV조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객관적 전력은 앞서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면서 “홍 감독으로선 데뷔전이니 결과가 중요하다. 새 얼굴보다는 검증된 선수들로 화끈한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이라고 밝힌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와 김민재의 짝꿍 수비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 또는 정우영(울산)이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2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포지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 여기에 과감한 전진성까지 더해 상대를 무너트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지난해 여름까지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용우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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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스1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스1


중앙 수비수는 현 울산 김영권과 전 울산 정승현의 경쟁 구도다. 울산이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을 때 김영권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정승현은 주장이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권경원(코르파칸)이 각각 다리 부상으로 조유민, 황재원(대구FC)으로 대체되면서 주전 좌우 풀백도 이명재(울산)와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을 확률이 높아졌다. 설영우는 두 달여 전까지 울산 소속이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까지 포함하면 수비진 5명 중 김민재를 제외한 4명이 홍 감독의 제자들로 꾸려지는 셈이다.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사령탑의 전술을 깊게 이해하는 선수들이 우선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도 “공격에 많은 시간을 쏟으려면 유연한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약속된 패턴을 훈련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호정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측면수비를 눈여겨봐야 한다. 설영우 말고는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다. 김문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강인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주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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