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석에서 75세 생일 맞아…별도행사 없어

이건희 회장 병석에서 75세 생일 맞아…별도행사 없어

입력 2016-01-07 09:36
업데이트 2016-01-07 09: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홍라희 여사·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 병문안 예정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병석에서 75세 생일을 맞는다.

7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 건강 상태에 관한 각종 루머가 돌았으나 지난해 6월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인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생일을 맞아 그룹 차원에서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병문안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매년 1월 초 신년하례식을 열고 경영메시지 등을 전달한 뒤 자신의 생일날께 계열사 사장단과의 만찬을 통해 당부 사항 등을 밝혀왔다.

73세 생일이었던 지난 2014년 1월 9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와 가족, 부사장급 이상 임원 등 모두 300여명을 만찬에 초청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공백 기간 경영 계승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하례식이나 사장단 만찬 등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신 지난 4일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의 생일을 앞두고 새해 들어 삼성 사내매체 ‘미디어삼성’의 초기화면에는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임직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회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꼭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회장님,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올해는 저희들과 함께 달려주시길 기원합니다”, “회장님, 다가오는 봄에는 모든 것 떨쳐버리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회복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등의 메시지가 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