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지속돼도 급격한 자본 유출 없을 듯”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위기 가능성과 관련해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작년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3천600억달러 정도인데 버퍼(충격흡수력) 이상의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불황형이기는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외환보유액을 일부러 늘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한국증시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돼도 급격한 자본 유출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상당히 마련했고 조짐이 있으면 단계별로 안전조치를 하겠다”면서 일본과 통화스와프 재개 및 중국과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단기외채 비중이 많이 줄어드는 등 우리나라의 외채구조가 비교적 양호해 (자금이) 급히 빠져나가는 압력은 상당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