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해고?” 임금 올려주고 롱패딩까지 선물한 주민들

“경비원 해고?” 임금 올려주고 롱패딩까지 선물한 주민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10:08
업데이트 2018-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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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쫓겨나는 아파트 경비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상생을 선택해 고용을 유지하고 복지를 강화한 단지도 있다.
아파트 경비원의 모습. 서울신문 DB 자료사진
아파트 경비원의 모습.
서울신문 DB 자료사진
국토교통부는 23일 아파트 유관 단체들과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비원 고용 안정을 모범적으로 추진하는 우수 단지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세종시 범지기마을 9단지 아파트와 새샘마을 9단지는 입주민이 최저임금 인상분 전액을 부담해 경비원 등의 급여를 인상했다.

입주민들이 부담한 금액은 각 월 2천200원 선이다.

특히 새샘마을 9단지는 외곽 활동 경비원에게는 롱 패딩 등 방한장비도 지급했다.

서울 백련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는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 관리비 절감을 통해 경비원 급여를 올리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작년 초 전체 동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지하 주차장 전기로 활용하고 미니 태양광 43개도 설치해 전기료 43%를 절감했다.

서울 송파구 삼성 래미안아파트의 경우 경비원 고용유지를 위해 휴게시간을 늘렸지만 그 대신 소파와 TV 등을 갖춘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했다.

주민들은 경비원들이 야간 근무 중 교대로 쉴 수 있도록 1인 1실의 침실 3개도 설치했으며, 초소에도 에어컨과 난로를 넣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 등이 참가해 공동주택 경비원 등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 인권 존중을 위해 각자 역할을 다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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