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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이르면 이달 방북 가능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

바흐, 이르면 이달 방북 가능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

강병철 기자
입력 2017-12-08 22:26
업데이트 2017-12-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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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와 협의… 北 승인땐 국면 전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인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구상에도 파란불이 켜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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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에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바흐 위원장이 아닌 그 아래급 인사가 방북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지만 신청 시한이 지나도록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IOC는 북한이 뒤늦게라도 참가 의사를 밝힐 경우 ‘와일드카드’(특별 출전 허용)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참가 비용도 모두 부담하겠다며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일 경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수용하는 등 국면 전환을 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이고 평창올림픽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참가 결정을 계속 미루다 개막에 임박해 참가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갑작스럽게 폐막식에 실세 3인방을 파견한 적이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 지원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12-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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