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12 11:45
업데이트 2024-03-12 14: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레포르토프스키 법원에서 청문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법원은 게르시코비치의 재판 전 구금을 3월까지 연장했다. 그는 2023년 3월 러시아 취재 중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2024.1.27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레포르토프스키 법원에서 청문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법원은 게르시코비치의 재판 전 구금을 3월까지 연장했다. 그는 2023년 3월 러시아 취재 중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2024.1.27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현지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체포한 한국인 백모씨는 선교사로, 주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 관련 활동을 했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백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레포르토보 구치소에는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구금돼 있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한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