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송사에 가짜 총 든 남성 난입 소동

네덜란드 방송사에 가짜 총 든 남성 난입 소동

입력 2015-01-30 09:33
업데이트 2015-01-30 09: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 방송사에 가짜 총을 가진 19세 남성이 침입해 난동을 벌이면서 방송이 1시간가량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저녁 힐베르쉼에 있는 NOS 방송사 스튜디오에 가짜 총을 들고 나타나 방송에 나가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들어주지 않으면 네덜란드 내 여러 장소에 설치한 폭탄을 터트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총기를 내려놓고 엎드리라고 명령하자 이 남성은 특별한 저항 없이 체포됐다. 남성이 소지한 총기는 나중에 가짜 총으로 밝혀졌다.

소동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이 건물을 수색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키면서 NOS 방송은 1시간가량 중단됐다.

특히 지난 7일 파리에서 발생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유럽 전역에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주요 시설인 방송사 건물에 총기를 가진 외부인이 침입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우려가 커졌다.

소동 장면이 NOS 방송에 생중계되지는 않았지만,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이 남성이 “우리는 정보기관에 고용됐다”고 말하는 장면이 NOS 카메라에 녹화됐다.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고서 NOS 기자에게 자신이 해커 집단 출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헤이그 인근의 피나케르 마을 출신으로 범죄 전과가 없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최근 잇따른 테러 공격의 배경이 된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OS는 이 남성이 방송사 경비원을 총기로 위협해 보도국이 있는 층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며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강화했던 건물 보안 수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사 경비원은 저녁 8시 뉴스가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스튜디오 근처의 스튜디오로 이 남성을 데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