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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도 지카 첫 확진… “신생아 시력장애도 유발”

中서도 지카 첫 확진… “신생아 시력장애도 유발”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2-10 22:56
업데이트 2016-02-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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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대학 시력 손상 연구 발표

베네수엘라 여행 34세男 양성, 병원 격리 치료… 상태는 양호

중국에서 중남미 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지카바이러스의 첫 확진 환자로 보고됐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는 중남부 장시성 간저우시 간현에 사는 남성(34)이 지카바이러스 확산 지역인 베네수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 지카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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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지카바이러스 검역 강화
인천공항 지카바이러스 검역 강화 중국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검역소 직원들이 발열 감시 적외선카메라를 이용해 입국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검역소를 찾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곳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에서 발열, 두통 등의 감염 증세를 보여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홍콩과 광둥성 선전을 거쳐 이달 5일 장시성으로 돌아왔다. 이 남성은 현재 간현 인민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 발진도 가라앉는 등 상태가 양호하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밝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장시성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 정부에도 통보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장시성은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의 주요 분포 지역이 아니고 이곳에서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유입된 감염자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시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한 종합병원이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상파울루연방대학의 후벵스 벨포르트 주니어 교수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상당수가 시각장애인이 될 수 있다”며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모든 아기가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6-02-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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