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경선 출마 선언
“文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일 뿐제3지대론에는 관심 없어”
김부겸 더민주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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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선 안 된다.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8·27 전당대회 이후 확산되는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했다. 이어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도 말했다.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했던 김 의원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이어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며 “저는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9일 ‘야권 심장’ 광주를 방문해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심리가 여전한 데다 정권 교체에 목마른 호남 민심을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영호남과 충청 지역의 핵심 당원들, 구의원, 시의원들과 간담회도 갖고 의견도 듣고 그렇게 8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8-31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