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자치광장] 치산치수의 즐거움/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치산치수의 즐거움/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입력 2017-07-02 17:50
업데이트 2017-07-03 01: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치산치수(治山治水)라는 말이 있다. 산과 물을 다스려 재해를 막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치산치수의 의미를 안전 분야로 한정하기는 어렵다. 하천을 주민 행복 공간으로 관리한다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지 확대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우리 동대문구에는 크고 작은 하천이 많다. 청계천과 성북천, 정릉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중 중랑천이 대표적이다. 이곳에 나가 보면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 위해 하천을 찾는 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동대문구가 2014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 결과 주민걷기 실천율 전국 1위를 차지한 것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하천이 많은 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중랑천을 생활체육과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시사철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랑천 인근에 여름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3년 중랑천 야외 수영장을 개장했다. 개장 첫해 1일 평균 2000명의 주민들이 찾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 요즘도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또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도시 농부를 꿈꾸는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 속 콘크리트 바닥에 익숙한 도시민들이 흙을 밟고 만지고 농작물을 가꾸는 체험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이다. 중랑천변 군자교~배봉산 연륙교 3.4㎞ 구간에 펼쳐진 장안벚꽃길은 해마다 봄이 되면 하얀 벚꽃으로 장관을 이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장안벚꽃길을 서울 대표 명소로 만들기 위해 벚꽃이 만개하던 지난 4월 동대문 봄꽃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장안벚꽃길에 설치한 경관 조명이 행사 기간 중 밤 11시까지 벚꽃터널을 물들여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지난해 말에는 어르신을 위해 중랑천 제1·4체육공원 내에 게이트볼장을 새로 단장했다. 인조 잔디, 차광막, 쉼터 등을 설치해 비가 온 뒤나 여름철 폭염, 겨울철 한파에도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이 밖에도 중랑천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어 주말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중랑천이 동대문구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중랑천 현장을 둘러보며 37만 구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성취되는 동대문구를 구상해 나갈 것이다.
2017-07-03 2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