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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눈앞에 둔 인천공항 제2 터미널…막바지 준비로 구슬땀

개장 눈앞에 둔 인천공항 제2 터미널…막바지 준비로 구슬땀

입력 2017-07-16 11:24
업데이트 2017-07-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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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율 98%…규모 워낙 커 인천공항이 하나 더 생긴 느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연내 개장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2터미널은 규모가 워낙 커 ‘인천공항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기자단이 이달 14일 찾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단계 건설사업 현장에서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작업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설·장비 등 설치는 거의 완료된 상태였고, 일부 지역의 카펫·유리창 설치와 청소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2터미널은 연면적 38만4천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버스에서 내려 3층 출발층에 들어서자 자연채광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하얀색 천장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했다.

1터미널과 비교해 출국장 입국장, 보안검색장 대기구역이 약 3배 확대돼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2터미널의 층고는 24m로, 1터미널(20m)보다 높게 설계됐다. 천장 인테리어는 유선형 곡선을 활용해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을 줬고 한눈에 공항 내부 전체가 눈에 들어와 웅장한 느낌마저 들었다.

출발층에는 A부터 E까지 표시가 붙은 체크인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2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국적 대형항공사(FSC) 2곳 중 대한항공 승객은 2터미널을, 아시아나항공 승객을 1터미널을 이용하는 식으로 이원화된다.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출국심사 지역으로 연결되는 입구는 동·서 2곳으로 정리했다.

1터미널에는 출국심사 지역 연결 입구가 4곳으로 분산돼 있다. 비교적 공간이 좁고, 특정 지역에만 승객이 몰리는 등 문제가 발견돼 이를 개선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보안검색대에는 해외공항에서 볼 수 있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됐다.

이 기기는 액체, 비금속 위험물 등의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은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다.

출입국심사대는 정면으로 진입해 측면으로 난 창구를 통해 심사하던 1터미널의 방식에서, 정면에 난 창구를 통해 심사한 뒤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구조로 바뀌었다.

출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에어사이드(출국 게이트 안쪽)에 들어서면 나오는 면세점 구역은 아직 입점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2터미널 DF1(향수·화장품)과 DF2(주류·담배·포장식품) 구역은 각각 호텔신라와 롯데가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DF3(패션·잡화) 구역은 6차례 유찰 끝에 지난달 신세계가 사업자로 낙점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항 개장에 맞춰 면세점 입점을 모두 마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면세점 개장이 다소 늦어져도 터미널을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탑승 대기 지역에 마련된 ‘그레이트홀’(Great Hall)은 계단식으로 관람석을 조성해 공연 등이 상시 가능하도록 준비됐다.

1터미널에도 이런 장소가 있지만, 공연을 위해 특화한 공간은 아니었다.

그레이트홀은 승객들의 이동 동선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공연에 최적화한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환승 승객이 이용하게 될 환승 편의지역도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대규모 한국 전통조경과 높은 자연채광 천장이 조화를 이뤄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줬다.

이 지역에는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 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이 집중 배치돼 환승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탑승 대기구역 등의 바닥은 카펫으로 마감했다. 소음이 나지 않고 편안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탑승을 기다리며 이용하는 의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디자인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가죽 재질의 의자는 고급 의자 못지않은 안락감을 제공했다 노트북·휴대폰 충전을 위한 콘센트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2터미널에는 총 37개의 탑승구가 마련됐다. 1터미널보다 크기를 키워 승객 불편을 줄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비행기가 도착한 뒤 만나게 되는 2층 도착·환승층도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 단계였다.

계단 난간으로 사용할 유리가 덜 끼워져 있고, 미술품이 걸릴 벽면에 ‘미술품 설치 공간’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정도로 마무리 공사만 남은 상태였다.

입국심사를 하는 공간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6개소가 마련됐고, 수하물 수취지역은 수하물이 나오는 위치를 조정, 승객들이 좁은 공간에서 짐을 기다리느라 혼잡이 빚어지지 않도록 넓게 개선했다.

수하물 벨트 높이도 270㎜(1터미널)에서 100㎜로 낮췄다. 짐이 나오는 단계부터 캐리어(여행용 가방)의 3분의 2가 노출되도록 설계해 짐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배려했다.

체크인 열당 처리능력도 시간당 600개에서 900개로 개선해 운영 효율을 도모했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는 구역도 입국장처럼 2곳으로 단순화했다.

2터미널은 버스·공항철도·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교통센터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공항철도에서 2터미널까지의 거리는 59m로, 1터미널(223m)보다 짧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하 1층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무더위·강추위·폭우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터미널을 오갈 수 있게 했다.

김영웅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9월까지 모든 운영 준비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쳐 국토부와 협의해 2터미널을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인에게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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