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내일 여직원 면담통해 수리여부 결정키로
국내 가구업체 한샘에서 불거진 사내 성범죄 피해 직원이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한샘 이영식 사장은 24일 이 직원을 직접 면담, 정확한 입장을 파악한 뒤, 사직서 수리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변호사는 “여직원은 자신의 당한 일을 온라인상에 알리기 전부터 한샘 내 퍼진 소문 탓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이 일이 알려진 이후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길 원했지만 직접 회사로 찾아가 제출하는 방식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사직서 제출이 가능하다는 한샘 측 설명을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자신의 일로 인해 한샘이라는 기업의 이미지 악화, 동료 직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생각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한샘 사내 성범죄 사건은 올해 초 이 여직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었을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폭로하면서 일반인에게 뒤늦게 알려졌다.
한샘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회사의 초기 대응(징계위원회 결정)이 미흡과 다른 직원의 사건 축소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김 변호사는 “여직원은 경영진의 사과도, 어떠한 보상도 원하고 있지 않다”며 “각 기관의 조사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이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이 여직원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 “사직서 처리는 제출일로부터 3주안에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내일 중 사장이 이 직원과 면담한 뒤, 사직서 반려 또는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