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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엑소 보고 싶어요” 이번 대회 코드로 자리 잡은 K팝

[올림픽] “엑소 보고 싶어요” 이번 대회 코드로 자리 잡은 K팝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4 09:38
업데이트 2018-02-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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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경기장 ‘강남스타일’에 들썩…‘피겨요정’은 엑소 광팬25일 폐회식에 K팝 스타들 등장할까…기대감 증폭

13일 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예선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을 앞둔 강릉아이스아레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이타르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이타르타스 연합뉴스
경기 막간 어수선하면서도 긴장감이 살짝 돌던 경기장 전체가 일순 크게 술렁였다.

‘강남스타일’이었다.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그래 바로 너.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노래가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경기장 천장에 매달린 대형 전광판 화면에 느닷없이 말춤을, 그것도 제대로 잘 추는 한 선수의 모습이 잡혔다. 관람석에서 환호성이 터지면서 경기장이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이날 앞서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결승전 캐나다-스위스 경기장에서도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관중들이 흥에 못 이겨 말춤을 추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같은 빙상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 주변의 경기장들에선 비슷한 광경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K팝은 어느새 이번 대회 전반을 관통하는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중들의 주의를 단번에 집중시키면서 하나로 묶는데 인기 있는 K팝만 한 것이 없다. 국내 관중들의 반응도 뜨겁다.

K팝은 안팎에서 호평을 받은 올림픽 개회식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핵심 소품으로서도 이미 위력을 입증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 때 일렉트로닉뮤직(EDM)으로 편곡한 대중가요와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 방탄소년단의 ‘DNA’, 트와이스의 ‘라이클리’,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레드벨벳의 ‘빨간맛’ 등 K팝으로 입장하는 선수들과 관중들을 들썩이게 했다.

남다른 K팝 사랑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의 ‘피겨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K팝 중 어떤 노래를 좋아하느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엑소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며 “(엑소를) 아주 보고 싶다. 엑소 모든 멤버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 그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고, 경기도 잘할 수 있다”고 팬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넘보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폐회식에선 아이돌 그룹 엑소(EXO)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이 등장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은반의 여왕’의 소원이 이뤄질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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