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새해 독자세력화 나선다…정치권 ‘빅뱅’ 시동거나

孫, 새해 독자세력화 나선다…정치권 ‘빅뱅’ 시동거나

입력 2017-01-01 10:18
업데이트 2017-01-01 1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순 ‘국민주권 개혁회의’ 발대식…대권 행보도 개시

야권 대선주자군에 속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새해 연초부터 본격적인 독자세력화에 시동을 걸며 대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이달 중·하순쯤 ‘국민주권 개혁회의’ 발대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은 손 전 대표의 지지자 등 수천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 측은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우선 국민운동기구로 띄운 후 향후 여야의 정치인들이 폭넓게 동참하는 정치적 결사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할 대목은 손 전 대표가 평소 올해 2~3월 정계에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해온 점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범하는 국민주권 개혁회의가 조기대선이 가시화된 상황 속에서 정치권 지각변동의 진앙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손 전 대표가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통해 대선을 치르기보다는 대선을 겨냥해 타 세력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독자적 세력화에 매진한 이후 ‘당 대 당’ 통합 형식을 갖추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손 전 대표는 정계개편의 중심화두인 개헌에 대한 각 주자 및 정파별 입장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일단 1월 중순께 까지는 정치권에서 개헌 전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의 대상으로는 손 전 대표 스스로가 ‘패권주의’로 지칭한 친박(비박근혜)·친문(비문재인)을 뺀 제 세력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자신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언급했을 때 강력히 반발했던 것과는 달리 개혁보수신당에서 거론됐을 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는 끊임없이 ‘교감’하면서 공통분모를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안 전 대표가 최근 2018년 지방선거 국민투표라는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하는 등 개헌에 비교적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유력한 연대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달 중순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손 전 대표의 대응도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정치 복귀 이후 다른 주자들보다는 다소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던 손 전 대표는 새해를 맞으면서 사실상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나섰다.

1일 새벽 지지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해돋이를 본 그는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을, 3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위원장을 각각 만난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