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핵심소재 의존 줄여 제조업 저력 보여줘야”

文 “핵심소재 의존 줄여 제조업 저력 보여줘야”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8-21 02:26
업데이트 2019-08-21 02: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주 효성 탄소섬유 투자 협약식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조현준(왼쪽 두 번째) 효성 회장과 함께 탄소섬유로 제작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주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조현준(왼쪽 두 번째) 효성 회장과 함께 탄소섬유로 제작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주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이제 시작이다.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에 7조~8조원 이상 예산 투자, 핵심 연구개발(R&D)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약속했다.

이날 대통령의 방문은 미래 산업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극일(克日) 행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탄소섬유 생산을 현재 2000톤에서 2만 4000톤까지 확대해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전라북도·전주시는 보조금·인허가 지원 등을 약정했다. 탄소섬유는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핵심 첨단소재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수소차·방산 등 세계 최고 수준 수요기업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면서 “수요기업·공급기업·정부가 힘을 합하고 클러스터에서 산학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머지않아 세계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기술 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8-21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