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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출렁이는 중반 판세…‘文 1강체제’로 재편

‘장미대선’ 출렁이는 중반 판세…‘文 1강체제’로 재편

입력 2017-04-27 09:58
업데이트 2017-04-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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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든 권역·50대 이하·진보·중도층서 선두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5.9 ‘장미대선’을 12일 앞둔 시점에서, 이달 초 형성됐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양강구도가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26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재인 후보는 44.4%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당 안철수(22.8%) 후보를 2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문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3% 포인트 하락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 하락 폭이 5.6% 포인트에 달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주보다 2.5% 포인트 오른 13.0%를 기록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9% 포인트 오른 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0.5%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2위와 3위인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9.8% 포인트로, 10%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 것이다. 선두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21.6% 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양강구도’보다 ‘1강1중3약’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문 후보는 모든 권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 진보·중도층에서 선두를 기록한 반면, 안 후보는 모든 권역·연령·이념 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이다. 문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55.3%를 기록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은 9.4% 포인트 하락한 31.1%를 기록,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24.2% 포인트로 벌어졌다.

여기에 이달 초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50대 이상·보수층에서도 ‘안철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0대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1% 포인트 내린 28.9%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4.5% 포인트 하락한 37.3%에 그쳤다. 보수층 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9.2% 포인트 떨어진 25.1%에 머물렀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50대 이상·보수층의 표심은 대부분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50대에서 6.3% 포인트 오른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4% 포인트 상승한 27.6%를 기록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8.0% 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해 안 후보 지지율을 제쳤다.

안 후보 측은 23일 3차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의혹 검증’ 위주로 임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요일 토론이 치명적이었다”며 “일요일 토론에서 안 후보가 안 좋게 비쳐 TK(대구·경북)가 돌아섰고, 호남은 대세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JTBC 토론에서 안 후보가 선전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TV토론에서 선전한 심상정·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고, 나름대로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평을 받은 홍준표 후보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심 후보 지지율은 4차 TV토론 당일인 25일 6.7%였으나 TV토론 다음날인 26일에는 8.2%로 뛰어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TV토론 효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JTBC의뢰로 4차 TV토론 당일인 25일과 TV토론 다음날인 26일 각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4차 TV토론에서 부진했다는 평을 들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25일 41.0%에서 26일 36.2%로 떨어졌으며, 안철수 후보 역시 25일 25.2%에서 26일 24.7%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TV토론에서 호평받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25일 6.5%에서 26일 8.6%로 뛰어올랐고 유승민 후보도 4.6%에서 5.5%로 상승했다.

보수층 표심을 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역시 TV토론 후 0.4%p 상승한 12.6%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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