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시설 중금속·기생충 ‘여전’…조사 대상 확대

어린이시설 중금속·기생충 ‘여전’…조사 대상 확대

입력 2015-01-15 13:25
업데이트 2015-0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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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놀이터·어린이집 등 환경안전 진단…전년보단 나아져

어린이집과 놀이터, 유치원 등 어린이들의 활동공간 10곳 중 1곳꼴로 납 등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래 등 토양이 깔린 놀이터 20곳 중 1곳에서는 기생충이 나왔다.

환경부는 작년 한 해 어린이 활동공간 7천527곳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17.4%인 1천309곳에서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초과나 오염물질 방출,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등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 활동공간이란 동네 곳곳에 있는 놀이터를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초등학교 도서관 등으로 전국에 12만 6천57곳이 있다.

조사 결과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이 초과한 시설은 738곳으로, 조사 대상의 9.8%에 달했다. 이중 대다수인 717곳이 납 기준을 넘어섰다.

납은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었다. 납은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과 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외 공간에 합성고무 바닥재가 깔린 1천106곳 중 4.4%인 49곳에서도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2천345곳 중 5.8%인 136곳에서는 기생충 또는 기생충알이, 2곳에서는 기준을 넘어선 비소가 각각 검출됐다.

보육실 등 실내공간 4천4곳 중 10.8%인 431곳에서는 톨루엔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실외 활동공간 3천524곳 중 21곳에서는 벤치와 모래놀이터 방지턱 등에 사용된 목재에서 방부제가 나왔다.

하지만 전체 기준 미달률 17.4%는 전년도 43.9%에 비해 26.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환경보건법이 적용된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됐고 내년부터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가 있는 곳 중 지자체 추천과 시설 소유자의 신청으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시설 소유자와 지자체에 결과를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고, 기준 초과 정도가 높거나 시설이 열악한 100곳에는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환경안전진단 대상을 1만 5천 곳으로 늘리는 등 내년부터 시행되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화’ 이전에 시설 개선을 끝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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