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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울릉도 피해 눈덩이…응급복구도 쉽지 않아

‘물 폭탄’ 울릉도 피해 눈덩이…응급복구도 쉽지 않아

입력 2016-08-31 13:26
업데이트 2016-08-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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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35곳 피해, 곳곳 산사태·침수…뱃길 끊겨 경비정 부상자 후송

경북 울릉도에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398.1㎜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비가 그치자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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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해일에 잘려 나간 정동진 해안도로
폭풍해일에 잘려 나간 정동진 해안도로 30일 오후 8시 현재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 폭풍해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릉 정동진 해안도로가 파도에 떨어져 나갔다. 경상 동해안과 서해안에도 새달 1일까지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강릉 연합뉴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울릉읍과 서면의 집 35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다.

도로시설 35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리 피암 터널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또 울릉 터널 주변과 울릉초등학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 18곳에 낙석사고가 이어졌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등 13곳이 부서졌다.

울릉읍 사동1리 도로 100m도 쓸려 내려갔다.

남양천과 사동 제방이 무너졌고 도동 40가구에는 산사태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전기공급이 끊겼다.

여객선 5개 항로 9척의 발이 6일째 묶였다.

월파와 낙석으로 일주도로 4곳도 통제했다.

항구에는 어선 196척이 긴급 대피해있다.

주민 32가구 60명은 지난 30일 오후 1시께 대피했다.

사동 1리 복개천 범람으로 16가구 25명이 경로당 등으로 옮겼고 울릉초등학교 인근 주민 16가구 35명도 침수로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서면 주민 34명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우려해 지난 29일 저녁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가 30일 오후 11시 귀가하기도 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응급조치하던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군과 해경은 경비정을 이용해 부상자를 육지로 후송하고 있다.

울릉군은 인력 125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일주도로 3곳에서 낙석을 제거하고 토사가 유출된 3곳에 응급조치를 끝냈다.

침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배수로 5곳 잡목도 제거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통행을 통제한 일주도로와 시가지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전이 난 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추가 낙석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일주도로를 부분개통하려고 복구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자율방재단원 등 700여 명과 장비 219대 등 지원체계를 갖췄다.

우선 응급복구 특별지원단 3명을 파견하고 복구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는데 앞으로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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