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박지원 전 국정원장, 8시간 경찰 조사

‘채용비리 의혹’ 박지원 전 국정원장, 8시간 경찰 조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7-01 20:37
업데이트 2023-07-01 20: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 지난달엔 서훈 전 안보실장 조사

이미지 확대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81) 전 국정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10시쯤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5시 55분쯤까지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 전 원장은 측근인 강모씨와 박모씨를 2020년 8월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의 연구위원으로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10일 국정원장 시절 전략연에 측근을 부당 채용한 의혹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전략연은 종합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분석해 전략·정책을 개발하는 국정원 유관기관이다. 국정원장은 전략원에 예산을 지원하고 감독할 권한이 있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기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의 측근 채용비리 정황을 파악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또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내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해 인사·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발생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서 전 실장은 2019년 11월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 어민 2명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도록 시킨 혐의로도 재판 중이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