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前회장 영장심사 불출석…檢 강제구인 나서

이석채 KT 前회장 영장심사 불출석…檢 강제구인 나서

입력 2014-01-14 00:00
업데이트 2014-01-14 13: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KT 회장 재임 시절 회삿돈을 유용하고 기업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14일 오전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인장 집행을 위해 이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했다.

이미지 확대
이석채 전 KT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법원 및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다.

이 전 회장은 전날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강제 구인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아무런 연락 없이) 영장심사에 나오지 않아 현재 소재를 파악 중에 있다”면서 “구인장을 집행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구인장 기한은 16일까지이다. 만약 이 전 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판명되면 법원은 심문결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재직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주식을 비싸게 사거나 과다 투자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추가됐다.

이 전 회장의 배임 액수는 100억원대, 횡령 액수는 수십억원대로 전해졌다. 전체 범행 액수도 1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지난해 2월과 10월 이 전 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